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오랜 침체가 이어지면서 한국 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코스피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투자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국내 코인 시장의 거래 규모는 코스피의 5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코스피를 초과하던 거래량이 이제는 격세지감으로 느껴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코스피의 일 거래대금은 118조2670억 원에 이르렀으며, 반면 코인게코가 전한 국내 5대 디지털 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24시간 거래대금은 2조7130억 원에 그쳤다. 이는 현재 한국 코인 시장의 거래량이 코스피 거래량의 2.03%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4개월 전인 지난해 7월 24일에는 국내 코인 시장의 거래량이 일 거래대금 16조9190억 원으로 코스피인 15조70억 원을 웃돌기도 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코스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두 시장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7월 24일부터 현재까지 코스피 거래대금은 680.08% 증가했지만, 코인 거래대금은 83.9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인 시장의 거래 금액은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2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코스피의 최근 성과와 대조된다.
또한 온라인에서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최근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한국 내 비트코인 관심도는 삼성전자에 비해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7분의 1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의 관심도는 올해 초 가장 높았던 2월 1일부터 8일 사이와 비교해도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의 부진한 흐름은 코스피의 상승과 대조적이다. 트레딩뷰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16.42%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147.19% 급등하는 등 대조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가 인공지능 인프라는 핵심 축으로 재평가받으면서 시장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기관 자금의 이탈과 투자자의 관심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해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한국 내 코인 시장의 침체는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코스피와 같은 전통적인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는 등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 코인 시장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며, 향후 이 시장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