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대표적인 메시징 및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위챗에 텐센트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내장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위챗은 현재 약 14억 명의 사용자들이 메시지 송수신, 소셜미디어 활동은 물론 차량 호출 서비스,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다기능 플랫폼이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자사 AI 에이전트의 시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으로 규제 심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자사 AI 솔루션을 공식적으로 선보이기 위한 첫 단계로, 테스트가 완료되면 일부 외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초기 서비스를 제공한 후,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제 절차의 복잡성과 소요 시간으로 인해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새로운 AI 에이전트는 위챗의 메인 화면에서 이용 가능하며, 사용자가 요청하는 명령을 기반으로, 수백만 개의 미니 앱을 자동으로 활용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카페를 찾거나 음료를 주문할 때 AI는 맛과 가격 조건에 맞는 카페를 추천하고, 주문까지 진행하는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AI 에이전트를 성공적으로 출시할 경우, 텐센트는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단번에 줄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여행, 지도 서비스 등을 통합한 큐원(Qwen) AI 앱을 출시하였고, 바이트댄스는 온라인 쇼핑 기능을 추가한 더우바오(Doubao)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매월 활성 사용자 수(MAU)에서 위챗의 14억 명 단계에 미치지 못하지만, 사용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텐센트는 AI 에이전트 출시를 서두르는 동기를 부여받고 있다.
그러나 텐센트는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충분한 컴퓨팅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들은 NVIDIA 칩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 전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하여 한 관계자는 “텐센트는 보수적인 접근 방식 때문에 AI 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칩을 미리 확보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반도체 공급의 타이트함은 텐센트의 AI 에이전트 출시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론적으로 텐센트는 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기술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외부적인 요인과 시장 경쟁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