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적인 이란전쟁 종전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며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3% 상승한 7609.78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3% 상승한 2만 7093.90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0.45% 오른 5만 1307.79에 거래를 종료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작년 5월 이후 최장 기간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알파벳이 800억 달러 유상증자 추진으로 급락했음에도 반도체주들이 급등하며 그 여파를 상쇄했다. 마이크론을 포함한 반도체주들이 활발히 거래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8% 급등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차기 1조 달러 기업으로 지목한 마벨 테크놀로지가 무려 32.5%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외에도 HPE는 강력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9.47% 급등했다. HPE는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는 4월의 구인 건수가 762만 건으로 예상치인 680만 건을 뛰어넘어 긍정적인 경제 신호로 작용했다. 이는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고용 시장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란 전쟁에 대한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증시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미국 간 대화 중단에 관한 가짜 뉴스는 거짓”이라고 밝혔으며, 대화가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한 항의로 이란 협상단이 대화를 중단했다고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교전 중단 합의를 이루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불확실한 협상 소식에 따라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93.76달러로 1.7% 상승하였고,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1.1% 오른 배럴당 96.00달러에 거래되었다.
AI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특히 젠슨 황 효과가 나타난 마벨 등의 주가 상승이 뉴욕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이란전쟁의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이 한국 및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