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은 현재 전체 인구의 16.1%에 해당하는 1,330만 명이 빈곤 위험에 처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최근 통계청에서 집계된 바에 의하면 2024년보다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독일의 빈곤율이 기록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빈곤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유럽연합(EU)의 기준에 따르면, 가구의 가처분 소득이 중위 소득의 60% 미만일 경우 빈곤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독일에서 이 기준에 해당하는 1인 가구의 세후 월소득은 1,446 유로(약 255만 원), 성인 2명과 14세 미만 자녀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는 세후 월소득 3,036 유로(약 537만 원)였다.
빈곤층 가운데 약 6.9%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전기요금과 난방비 상승 등의 이유로 생활비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브레멘(27.5%), 작센안할트(21.3%), 함부르크(18.9%), 베를린(18.7%) 등에서 빈곤률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산업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인 바이에른(12.6%)과 바덴뷔르템베르크(13.2%)는 상대적으로 낮은 빈곤율을 보였다.
혼자 사는 노인들(30.3%)과 한부모 가정(28.9%), 저학력층(29.1%)은 빈곤에 가장 큰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빈곤 인구 중 약 30%는 외국 국적자로 집계되었으며, 이로 인해 외국인 빈곤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균등복지연합은 이러한 현상이 사회복지 예산의 감축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주거비 지원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독일 정부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재정 투입을 선언했지만, 실업급여와 연금 수급자 주거비 지원 같은 사회복지 예산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띠고 있다.
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의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EU 전역의 20.9%가 경제적 빈곤이나 실업 등으로 사회에서 배제될 위험에 처해 있었으며, 독일은 21.2%로 불가리아(29.0%), 그리스(27.5%), 루마니아(27.4%)와 함께 27개 회원국 중 아홉 번째로 높은 빈곤율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독일 사회의 복잡한 경제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정책 방향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