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전문 제조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5월 28일부터 6월 4일 사이에 무려 50% 이상 상승하여 16만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북미 자동화 솔루션 자회사인 원엑시아의 실적 반영과 엔비디아와의 협업 로드맵 구체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1분기 두산로보틱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7% 급증한 15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인수한 원엑시아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원엑시아 인수를 통해 본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원엑시아를 통한 자동화 솔루션 수주가 급증하여 수주잔고가 135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수주에서 매출로의 전환 리드타임이 통상 3~9개월인 만큼 올해 안에 대부분의 수주가 매출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증가하는 북미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미국 내 생산능력을 두 배로 증설하고, 기존 공장을 4배 규모의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다. 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의 몸값을 높이는 핵심 이슈는 AI 솔루션 업체로의 체질 개선이다. 지난 4월, 엔비디아의 마케팅 수석이사가 두산로보틱스를 방문하여 양사 간의 협업 로드맵이 구체화되었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내년까지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 기반의 지능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2028년에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지능형 솔루션은 기존 전수 코딩 방식에서 벗어나 비전 카메라로 대상을 인식하고 로봇이 최적 모션을 자율적으로 판단 및 수행하는 기능을 포함한다.
그러나 두산로보틱스의 경영에서 우려되는 점도 남아 있다. 2015년 설립 이후 10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며, 당장의 유동성은 안정적이나 적자 지속이 향후 자금조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로봇 팔 원가의 약 11%를 차지하는 주요 감속기 부품이 대부분 외산이라는 점도 국산화를 통한 원가 절감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론적으로,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현재 PBR 20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향후 AI 기반 로봇 및 사업의 수익화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