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포천 500’에서 텍사스주가 캘리포니아주를 제치고 미국 내 500대 기업 보유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기업 수는 57곳으로, 캘리포니아의 56곳을 1곳 차이로 앞선 것이다. 뉴욕주는 53곳으로 3위에 올랐다. 텍사스의 500대 기업들은 합산 매출액이 2조 8000억 달러로,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텍사스 소재 기업으로는 의약품 유통업체 맥케슨(8위),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9위), 셰브런(21위), 통신 대기업 AT&T(35위), 컴퓨터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스(41위), 전기차 기업 테슬라(43위) 등이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는 기업 본사의 본고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친기업적인 환경과 예측 가능한 규제, 성장하는 노동력 덕분에 글로벌 기업들이 텍사스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텍사스의 1위 탈환은 2020년 이후 3년 만의 일로, 과거 2024∼2025년에는 캘리포니아가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의 높은 세금과 엄격한 규제로 인해 발생한 ‘기업 엑소더스’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순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5%의 일회성 자산세를 부과하는 논의가 이루어지면서 기술 기업들의 이탈이 심화하고 있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2021년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오라클, 찰스 슈와브, 셰브런 등도 텍사스를 선택했다. 최근 삼성전자 또한 미국 법인을 뉴저지에서 텍사스 플라노로 이전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반면 캘리포니아 소재의 500대 기업들은 여전히 이익(6470억 달러)과 시가총액(20조 달러), 직원 수(280만명) 등에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애플과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같은 유수의 기술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도시별로는 뉴욕시가 43곳의 기업을 보유하여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휴스턴(25곳), 시카고, 애틀랜타, 댈러스가 이었다. 텍사스의 두 도시인 휴스턴과 댈러스는 각각 2위와 5위에 오르며 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