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최고 명문인 국립대만대학교에서 입학시험 중 인공지능(AI)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처음으로 발견되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대학교는 지난 12일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하며, 사건의 경과와 함께 부정행위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부정행위가 발생한 장소는 치의예과 생물학 시험 고사장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험 당일, 더욱 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응시생이 후드티와 모자를 착용하고 있어 의심을 샀다. 사전 검사를 통해서는 특이 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시험 도중 해당 응시생의 행동이 수상하게 여겨졌다. 결국, 철저한 조사 끝에 이 학생이 기존의 안경을 대신하여 검은 테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안경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안경이 시험문제를 스캔하고 풀이 과정과 답안을 제공하는 AI 안경임이 확인되었고, 안경이 과열되어 있었던 점도 감지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해당 응시생은 해당 과목의 성적이 ‘0점’ 처리되었다. 교육계 관계자는 현재 시험장 출입 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와 같은 전자기기는 보관하고 있지만, AI 안경의 반입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방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중화민국 대학입학고시센터는 오는 25일 고시위원회를 열어 AI 안경 및 기타 스마트기기를 통한 부정행위 방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비슷한 사건은 한국에서도 발생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시행된 토익 시험에서 AI 안경을 이용한 두 명의 응시자가 적발되었으며, 이 안경은 실시간으로 텍스트를 판독하고 무선 음성 송수신이 가능한 기능을 갖춘 채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제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반입 금지 품목에 AI 스마트 안경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같은 사건들은 현대 교육체계의 공정성을 역행할 뿐만 아니라, 교육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로 여겨진다. AI 기술의 발전이 이러한 부정행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계는 일찍이 사전 예방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