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라쿤의 급증으로 수박 농가에 큰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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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바현에서 외래종 라쿤의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수박 농가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바현의 농민들은 라쿤으로 인해 수박 수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들 농민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특히, 야치마타시에 위치한 한 농민은 자신이 재배한 수박 10여통이 라쿤에 의해 훼손된 것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라쿤은 과일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안으로 손을 넣어 과육을 베어먹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 농민은 인체 감지 센서 조명을 설치하고 라디오를 틀어놓아도 라쿤의 습격을 막지 못했으며, 라쿤은 상자 덫에 넣은 빵과 치킨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직 수박만을 노리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른 농민은 지난해에는 피해가 없었지만 올해 5월까지 수박 15통을 잃었다고 전하며, 수박은 포기당 1~2개만 재배되는 품목이기 때문에 작은 상처만으로도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 울타리 설치를 고려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토로했다.

라쿤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농민들은 이를 농담으로 덮어보려는 경향도 보인다. 한 행사에서는 이들이 어린이들에게 “이 수박은 아저씨들이 곰과 싸워가며 키운 수박”이라고 소개하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에서 ‘곰’은 라쿤을 의미한다.

라쿤은 북미산 잡식 동물로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할 수 있으며, 과거 일본에서는 반려동물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유기되면서 야생 개체가 증가하였다. 현재 일본에서는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외래 생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농작물 피해액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06년에는 458만 엔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2024년에는 4652만 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바현 당국은 라쿤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를 밭에 버리지 않고 건물 틈새를 막는 등의 예방 조치를 강화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응이 농민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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