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피해 현장과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글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 한 이용자가 혼란을 틈타 “지금이라면 마음껏 물건을 훔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리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 게시물은 29일 일본 SNS, 특히 엑스(X·구 트위터)에서 빠르게 퍼졌으며, 피해 지역의 이온 몰과 관련된 영상과 함께 게시되었다.
논란이 된 게시물은 슈퍼마켓 내부를 촬영한 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지금이라면 마음껏 훔칠 수 있어서 좋다”는 일본어 문구가 적혔다. 이 게시글의 작성자가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경찰이나 교육 당국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이로 인해 일본 누리꾼들은 “피해자와 그 가족의 마음을 생각해야 한다”, “재난 상황을 범죄의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게시물이 범죄를 조장하거나 모방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 SNS 게시물의 비판 과정에서는 작성자의 이름과 학교명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며 개인 신상 정보를 확산하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이는 잘못된 정보가 개인에게 또 다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비록 게시물의 내용이 부적절했다 하더라도 미성년자에 대한 집단적 공격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SNS에서는 이온 몰에서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들의 생사 확인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지진 당시 해당 쇼핑몰에서 근무하거나 쇼핑 중이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가족의 안부를 걱정하는 글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글에 포함된 정보로는 피해 당시 가족이 있었던 층수와 복장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장 상황을 아는 사람들의 제보를 요청하는 내용이 많아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 후 SNS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진위를 확인할 것을 강조하며, 허위 정보가 구조 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발효했다. 특히,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에도 빈집털이 신고가 다수 접수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재난을 악용하는 사건의 재발을 우려하고 있다. 당시 약 40건의 절도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우려가 아님을 밝혔다.
최근 구마모토 공항에 텅 빈 매대의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간 강한 지진에 대비하라는 안전 경고를 발령했다. 특히, 향후 2-3일 이내에 최대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SNS가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생사 확인의 중요한 매체로 작용하는 동시에, 허위 정보와 범죄적 행동을 부추길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