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앞두고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보안 강화로 시민들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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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선전시는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며 보안 체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에서는 신체 검사를 도입하고 휴대 수하물의 엑스레이 검사도 시작되었다. 정부는 폭발물과 함께 대형 향수병, 개봉된 술병 등도 금지 목록에 포함시켰으며, 이러한 제한 조치의 종료일은 미정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지하철 혼잡이 심각해졌다. 특정 노선에서는 대기 행렬이 100m 이상 늘어나고 일부 승객은 탑승하기 위해 30분 이상의 대기 시간을 견뎌야 했다. 선전 지하철은 하루 942만명이 이용하는 대형 교통망으로, 이러한 감시 강화는 시민들의 일상적인 동선에 큰 제약을 주고 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안전도 중요하지만 대기 시간 손실이 너무 크다”, “출근 시간에 이런 조치를 강행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안전보다 압사의 위험이 더 우려된다” 등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둔 보안 강화가 불가피할 수 있으나, 일률적인 규제는 시민들의 수용성을 저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노인이나 학생 등 특정 집단을 위한 별도의 통로 운영 등 보다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선전시는 도심 상공에 대한 통제도 강화하여 드론 및 기타 저고도 비행체의 운항을 금지했다. 이 조치는 APEC 회의가 열리는 지역인 푸톈구 일대를 포함하며, 위반 시에는 형사 책임도 부과될 수 있다. 이러한 대책은 최근 베이징의 초고층 빌딩과의 충돌 사건 이후 더욱 부각된 도심 안전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 선전시는 보안 강화와 함께 도시 관리 전반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600만 대에 달하는 전기자전거 문제와 공공장소의 흡연 단속 등도 한층 강화되었으며, 무허가 노점 및 쓰레기 문제에 대한 단속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선전을 질서있는 국제도시로 부각시키려는 전략적인 노력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규제가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으며, 국제적인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이번 조치는 선전시가 지향하는 도시 정체성이 과연 ‘개혁·개방의 상징’으로서 통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사회 전체가 느끼는 불만과 불편함은 이 도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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