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호텔 예약률 18%에 그쳐…월드컵 특수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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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뉴욕 호텔업계의 예약률이 18%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인 6월 13일부터 7월 19일까지 예약률이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집계되었다. 뉴욕 호텔업계는 이번 월드컵을 소비 지출을 이끄는 기회로 예상했으나, 실제 예약 현황은 상당히 저조한 상황이다.

특히, 뉴욕을 포함한 보스턴,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등 다른 개최 도시 역시 지난해 대비 예약 흐름이 부진함을 나타내고 있다. 크리스 나세타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 CEO는 최근 “월드컵 수요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저조한 예약 흐름의 원인으로는 급등한 숙박비와 교통비가 지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인근의 한 호텔에서는 결승전 하루 전 숙박비가 4000달러(약 593만원)로 급등하지만, 일주일 후에는 약 300달러(44만원)로 떨어진다. 이는 평소 가격 대비 1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맨해튼 타임스퀘어 인근의 다른 호텔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며, 대회 종료 이후 가격이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높은 교통비가 외부 관광객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저지 트랜짓에서는 경기 기간 왕복 열차 요금이 150달러(22만원)로 책정되었고, 셔틀버스 요금도 약 80달러(12만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비자 발급 지연, 강달러의 영향, 아시아 및 남미 항공편 감소 등도 해외 팬들의 유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여행협회는 최근 성명에서 비자 수수료 인상과 입국 심사 강화 등이 월드컵 관광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예약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대형 이벤트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뉴욕시는 이러한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텔 추가 수수료를 사전 공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예약 수요가 얼마나 증가할지는 향후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기획하고 있는 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티켓 수요가 전례 없이 높다”며 경기 관람객들이 결국 숙박 시설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뉴욕을 비롯한 개최 도시의 호텔 업계가 이 월드컵을 통해 얻을 것으로 기대했던 상당한 소비 지출의 효과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이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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