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4개국 지도자 중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인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인 모닝 컨설트의 조사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에 대한 국정 운영의 지지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76%로, 이는 조사 대상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도 각각 75%와 65%로 최하위권에서 머물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8%의 지지율로 15위를 기록했으나 이는 전쟁과 같은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지도자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로, 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뒤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63%,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가 55%의 지지를 얻으며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메르츠 총리에 대한 불만은 이미 여러 차례 나타난 바 있다. 독일의 여론조사 전문기관 포르자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가 그의 국정 운영에 불만을 표시했다. 포르자의 만프레트 귈너 대표는 메르츠 총리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일에서 가장 인기 없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말하며, 그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약화되었음을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와의 당내 권력 투쟁에서 밀려 정계를 떠났다가 2018년 메르켈 정부의 후반기부터 정치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총리로 취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그의 전임자인 올라프 숄츠 전 총리보다도 낮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은 빈번한 말실수에서 기인하고 있다. 특히, 메르츠 총리는 이민자 문제에 대해 ‘도시 이미지’라는 비하인드 언급이 논란을 일으켰고, 기자의 질문에 “딸에게 물어보라”는 말실수로 추가적인 비판을 받았다. 그는 또 지난달,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 “미래 3년간 독일에 있는 시리아인의 80%가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발언을 하여 큰 논란에 휘말렸다. 이 발언은 내전 종료 후의 시리아 상황을 고려할 때 법적, 행정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로 여겨져 비인도적이라는 비난이 뒤따랐다.
메르츠 총리는 이후 해당 수치를 알샤라 대통령이 제시했다는 해명을 했으나, 알샤라 대통령은 그와 반박하여 양측 간의 설전이 이어졌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메르츠 총리의 정치적 이력 및 현재의 지지율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메르츠 총리에 대한 대중의 불만은 특히 여성 및 청년층, 그리고 동독 출신 사람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르자의 귈너 대표는 이런 경향이 메르츠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좁힐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