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우주비행사 훈련센터가 두 달 동안 침대에 누워 생활해야 하는 실험 참가자를 모집하여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지원자는 최대 약 1500만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최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우주인과학연구훈련센터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디싱 3호’라는 지상 침상 실험 프로젝트에 참여할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지원자는 15일, 30일, 혹은 최대 60일 동안 침대에서 누워 있어야 하며, 이 실험을 모두 마치면 기간에 따라 2만 위안(약 426만원)에서 최대 7만 위안(약 1490만원)의 수당을 받게 된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낮은 중력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것이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자국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차세대 유인 달 탐사 이송체, 신형 유인우주선, 달 착륙선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우주 탐사와 관련된 연구는 국가의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실험은 고액의 보수를 제공하지만, 참가자가 겪을 어려움이 적지 않다. 실험 기간 동안 참가자는 머리를 6도 내린 자세나 높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식사, 세면, 수면, 배뇨, 배변 등 모든 일상 활동을 이를 기준으로 수행해야 한다. 특히, 운동 실험군에 배정받은 경우에는 정해진 절차를 따라 누운 자세로 운동도 해야 한다. 하지만 실험 중 독서나 스마트폰 사용이 허용되어 있어, 참가자들이 어느 정도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된다.
주목할 점은 지원자 조건이 다소 엄격하다는 점이다. 모집 대상은 중국 국적을 가진 30세에서 55세 사이의 건강한 남성으로, 신장은 160cm에서 175cm이어야 한다. 또한, 참가자는 당의 방침과 노선을 준수해야 하며, 가족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조건이 있다.
이번 모집 공고는 최근 중국 사회에서 확산하고 있는 ‘탕핑(드러눕다)’ 현상과 연관이 있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탕핑은 과도한 사회적 경쟁과 긴 노동 시간에 지친 청년들이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려는 태도를 의미하며, 이는 일각에서 사회에 대한 소극적 저항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탕핑을 하면서 돈도 벌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였다.
이처럼 흥미로운 연구와 동시에 사회적 맥락에서의 의미가 얽혀 있는 이 프로젝트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향후 연구 결과가 어떻게 활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