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패키지 매각 본입찰이 진행된 5일,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생명, 사모펀드(PEF) 운용사 바이칼인베스트먼트가 인수전에 가세하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매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를 대상으로 하며,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의 100%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결 자본이 1조2090억원에 달하며, 이번 거래의 총 규모는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UBS로, 이들이 인수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과 한화생명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캐피탈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캐피탈사는 고객 자산을 직접 운용하지 않아 규제 장벽이 낮고, 다양한 고수익 금융상품을 취급하기 유리하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를 통해 보험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통합 금융지주사로서의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은 투자증권, 자산운용, 손해보험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캐피탈 라이선스는 결여되어 있다. 이번 인수로 여신 전문 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기존 한화저축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외형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은 규모 확대를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를 노리고 있다. 자산 규모가 11조원에 달하는 메리츠캐피탈에 9조원 규모의 애큐온캐피탈이 더해진다면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신용도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절감과 수익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저축은행 라이선스를 확보함으로써 소매금융 기반을 확장하고,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인수전에는 폐기물 투자로 유명한 E&F프라이빗에쿼티 출신의 임태호 대표가 이끄는 바이칼인베스트먼트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세우글로벌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세우글로벌은 1978년에 설립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원료 전문 유통기업으로, 전통 제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