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 항공사 2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항공사 2곳의 착륙, 급유, 항공권 판매를 전면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항공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정권을 겨냥한 이른바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란 군인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고 경찰도 출근하지 않으며 최대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이 폐쇄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의 경제와 통화가 급락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제재의 효과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하기 위해 최근 설립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도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 이란이 민간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조치로, 이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베선트 장관은 “어떠한 기업이나 국가 기관도 이란에 통행료를 지급하거나 인도주의 지원금으로 위장해 지급해서는 안 된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 징수 체계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오만을 향한 공개 압박도 강하게 전했다. 오만이 해협의 통행료 징수를 가능하게 하는 행위에 가담할 경우, 해당 행위자도 미국 재무부의 공격적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는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미국과 무관하며, 오만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미국의 입장은 이란과 오만이 해협 통행료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며, 글로벌 원유 수송로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은 여전히 핵 프로그램과 동결 자산 해제 등을 둘러싼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양측의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휴전이 유지되는 동안에도 산발적인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이란과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중동의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전망이다. 이란 측의 반응뿐만 아니라, 야심차게 외교 관계를 유지하려는 주변국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