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27일 처음으로 상장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시장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포함한 8개 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각각 2종씩 동시에 상장한다. 이들 상품은 기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는 다른 구조로,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신상품들은 상당한 유동성과 운용 전략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에 의해 출시된다. 삼성자산운용은 레버리지 ETF 시장 점유율이 약 91%에 달하며, 25개의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의 유동성공급자(LP)를 확보해 “압도적인 호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자산운용사는 현물 납입형 방식으로 거래 비용과 증권거래세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는 예상되는 비용 절감 효과를 연 1.1%~1.4%로 나타내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국인 투자자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번 상장 과정에서 약 3,29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김남기 부사장은 국내에서도 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를 끌어오고,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와 국내 투자자 간의 활발한 거래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현금 설정·환매 구조를 통해 헤지 과정에서의 거래세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이와 같은 이원화 구조를 통해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을 줄이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설정한 최초 자산 규모는 가장 크다. 삼성전자 레버리지는 1조665억 원,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1조3665억 원으로 설정됐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5,970억 원, 7,470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은 규모보다 실제 거래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초기 설정 규모의 확대보다 외국인 투자자의 규모와 괴리율 축소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수료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총보수를 연 0.0901%로 책정하여 최저 수준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연 0.29%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은 높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총보수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투자자들에 대한 경고도 중요한 포인트로 강조되었다. 양사는 ‘ETF’ 용어를 제외하여 일반 ETF와의 혼동을 피하고, 별도의 추가 교육 이수와 기본예탁금 1,000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음의 복리 효과에 유의해야 하며, 장기 보유 시 기초 자산이 원점으로 돌아와도 수익률에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위험 요소로 지적되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많은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 이러한 경쟁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은 유동성과 수수료, 운용 구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외환시장과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