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박(아이스박스 케이크)은 출시 이후 단 1년 만에 4500만 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독특한 디저트로 자리잡았다. 아박은 냉장고에서 살짝 얼린 크림 케이크로, 수저로 떠먹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사실 미국에서 시작된 디저트로,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20년대에 처음 등장한 아박은 전기냉장고의 확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당시 가정에서 얼음을 이용한 ‘아이스박스’ 대신 새로운 냉장고가 보급되면서 신선한 재료를 장기 보관할 수 있게 되자, 아박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전부터 존재했던 층층이 쌓은 과일과 크림의 디저트인 ‘트라이플’을 한 단계 발전시켜, 현대적인 냉장고에서 더욱 맛있게 소비될 수 있는 방법이 확보된 것이다.
또한 아박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더욱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1930년대 대공황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미국인들은 저렴한 재료를 활용해 아박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으며, 이는 ‘소중한 열량’으로 여겨졌다. 생크림, 크래커 부스러기, 초콜릿 가루 등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아박은 당시의 상황에 잘 부합한 디저트가 되었다. 많은 가정에서 잔여 식재료를 활용하여 아박을 만들어 보관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러한 아박의 열풍은 1950년대까지 이어졌다.
최근에는 Z세대가 아박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틱톡,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서 개성을 살린 다양한 아박 레시피가 소개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아박에 대한 열기를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도 아박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디저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박은 다양한 재료와 잘 어우러지는 특징 덕분에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냉장고와 함께 발전한 유서 깊은 디저트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박은 단순히 남은 과자를 처리하는 용도가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