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점주들, 플랫폼 수수료·배달료 부담으로 수익성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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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점주들이 플랫폼에 지출하는 수수료와 배달료가 연간 1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2025 자영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플랫폼을 통한 외식업자의 연간 비용 지출은 연령대별로 평균 500만원에서 1300만원까지 다양하다. 특히 40대 점주가 평균 1291만6000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플랫폼 수수료는 242만원, 배달료는 1049만6000원이었다.

이러한 높은 지출은 외식업 창업의 주축이 되는 40대 점주들이 플랫폼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60대 이상 점주들은 평균 592만4000원의 지출을 보고했으며, 20·30대는 총 560만5000원, 50대는 495만8000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9월에서 10월 사이 전국 3088명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이 가운데 외식업 점주는 810명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플랫폼 이용이 매출 및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외식업의 수수료 및 배달료가 연간 약 500만~1000만원 이상으로 소매업의 약 260만원에 비해 현저히 높아지면서, 수익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리적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의 점주들은 플랫폼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비수도권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수도권 자영업자가 지출하는 연간 플랫폼 수수료·배달료는 평균 1160만원으로, 비수도권의 62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지만, 매출은 2억2060만원으로 비수도권보다 6690만원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4340만원으로 1360만원 낮았다. 높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임대료나 플랫폼 비용 같은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배달앱들이 소비자로 하여금 끌어들이기 위한 비용을 자영업자에게 전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수수료가 적정 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할 경우 또 다른 비용 전가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공공성을 지닌 플랫폼을 육성하여 경쟁 구조를 복원하고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외식업체들은 플랫폼이 가져오는 매출 증가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수수료와 배달료 등의 누적 비용으로 인해 주변 환경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자영업자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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