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 시스템 도입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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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복잡한 휴전 협상 중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행을 정규화하기 위해 ‘상설 통행료’ 체계를 수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주재 이란 대사인 모하마드 아민네자드는 21일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만이 이 시스템 구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오만은 해양 안전과 통행 관리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하며, 주요 항로의 혜택을 받는 국가들이 이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지역으로,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평시에는 하루 평균 138척의 선박이 이 해협을 지나며, 이는 글로벌 해운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걸프 지역의 우방국들에 대해 공격을 감행하며 사실상 해당 해협의 통행을 제한했다.

이란은 현재 선박 운항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새롭게 결성된 ‘페르시아만 해협청’을 통해 일부 선박에 대해 최대 200만 달러의 안전 통행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해협이 자유롭게 개방되기를 원하며, 통행료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러한 이란의 통행료 부과 방식이 외교적 합의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이란의 통행료 체계 도입 이슈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이 해협이 국제 수역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특정 국가가 통행을 제한하거나 비용을 부과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긴장이 지속되는 한, 국제 해운 업계와 에너지 시장은 계속해서 불안정한 상황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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