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확대가 중앙처리장치(CPU)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기업 CEO들이 CPU의 공급을 확보하고 싶다는 요청을 잇따라 전달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탄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에서 “AI 에이전트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 아키텍처가 필요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CPU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는 상품 추천이나 예약, 업무 처리 등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말하며, 최근 중국에서 ‘오픈클로(OpenClaw)’와 같은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주목받았다는 점도 언급됐다.
그는 또한 “최근 4주 동안 다양한 기업 CEO들이 직접 연락해 CPU 공급을 추가로 확보하고자 하는 의사를 표현했다”며 기업들이 CPU 수요를 늘리고 있음을 실토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CPU에 대한 의존도가 예상보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이뤄졌다.
기존의 GPU 중심으로 진행되던 글로벌 AI 산업에서, AI의 활용이 단순한 모델 학습을 넘어 추론, 실행, 자동화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CPU의 역할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제품에서는 공급 부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PU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인텔과 AMD가 오랫동안 CPU 시장을 지배해 왔으나, 최근 엔비디아는 AI 에이전트 시장을 겨냥하여 CPU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Vera Rubin)이 완전 생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하며, 이 CPU가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탄 CEO는 향후 반도체 산업 경쟁이 단순한 개별 칩의 성능을 넘어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텔이 칩 설계, 제조, 시스템 플랫폼, 소프트웨어 생태계 등 모든 분야에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올해는 인텔에게 전환의 시기로, 과거의 방식에 머물 수 없으며 전혀 새로운 인텔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AI 산업의 초점이 GPU 중심의 학습에서 AI 에이전트 기반의 실행 및 추론 단계로 이동하면서 CPU의 전략적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