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올해 태풍 시즌이 역대 최악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관광과 교통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의 민간 기상회사인 웨더뉴스를 인용해 올해 일본에 영향을 미칠 태풍의 수가 최대 28개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그 중 최대 14개가 일본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일본의 평년 태풍 발생 수치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일본은 연간 25개 미만의 태풍을 경험한다. 또한, 일본에서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1994년으로 33개가 발생하였으며, 상륙한 태풍의 수가 많았던 해는 2004년의 10개였다. 따라서 올 여름부터 초가을에 걸쳐 일본이 극심한 기상 현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에 상륙한 태풍 장미로 인해 항공편 결항과 철도 운행 차질이 발생하면서 교통 및 관광 분야에 심각한 혼란이 초래되었다. 장미가 지난 3일 일본 와카야마현에 상륙하면서, 일본 기상청은 해당 지역 일부 하천에 최고 단계인 5단계 홍수 긴급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이로 인해 일본 국내선 항공편 524편이 결항되었고, 신칸센과 일반 철도, 지하철 운행도 중단되거나 큰 폭으로 지연됐다.
현재까지 올해 발생한 태풍의 수는 6개로, 이는 월평균 3개 이상의 두 배에 해당하며 예방적인 기상 패턴 변화가 낳은 결과로 보인다. 요코하마국립대 기상학 교수인 히로노리 후데야스는 올해의 태풍 발생이 엘니뇨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하며, 강해진 태풍의 발생 빈도가 일본의 기상 패턴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업계에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15년 이상 일본 관광산업에 몸담은 애슐리 하비는, 예전에는 당일에도 신칸센 표를 쉽게 구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관광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 태풍이 발생할 경우 시스템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우려하였다. 관광산업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태풍의 강도와 빈도에 적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관광업계 전반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 시즌은 일본 관광산업에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더욱 철저한 대비와 시스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일본 정부는 새로운 경보 및 대피 체계를 도입하며 태풍에 적절히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