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팬들의 경기장 청소 모습에 여성들 반발…”가사 노동 분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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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팬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경기 후 관중석을 청소하는 모습이 해외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IFA는 지난 14일 X(옛 트위터)의 공식 계정을 통해 일본 팬들이 경기 후 쓰레기를 정리하는 모습을 “완벽한 매너”라고 칭찬하며 해당 사진을 공유했다. 이 사진은 일본과 네덜란드의 조별리그 1차전이 끝난 후, 일본 남성들이 직접 가져온 대형 쓰레기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청소하는 장면을 담고 있었다.

이러한 그들의 행동은 일본 사회에서 공공장소에서의 질서와 청결을 중요시하는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한 X 이용자는 “일본 남성이 경기장에서는 쓰레기를 주우면서도 가정 내에서의 가사 노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남자들이 집에서도 가사 노동을 분담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첨부했다.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19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6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얻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일본 여성들은 “일본 남성이 공공장소에서는 남을 위해 노력하지만, 가정에서는 여전히 여성에게 가사 노동을 떠넘긴다”며 이중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남성의 가사 노동 시간은 평균 41분에 불과한 반면, 여성은 3시간 이상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성들은 이러한 통계를 언급하며, 남성이 경기장에서의 모범적인 행동과는 대조적으로, 가정에서의 비협조적인 자세를 비판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한 논쟁은 온라인에서도 확산되어, “이번에 쓰레기를 주운 남성 중 일부는 아내에게 육아를 맡기고 월드컵을 즐기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일부 사용자들은 “경기장에서의 뒷정리는 긍정적인 행동”이라며 “모든 일본 남성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단순히 경기장 청소를 넘어, 일본 사회의 성역할과 가사 노동의 분담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보다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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