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행사에서 마벨테크놀로지의 CEO와 대담하며 “마벨은 차기 1조 달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언이 마벨 주가에 강한 긍정적 영향을 주며 32.52%의 폭등을 일으켰고, 이는 엔비디아가 3개월 전 마벨에 20억 달러를 투자했기 때문이다. 마벨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36% 상승한 상황이다.
또한, 황 CEO는 대만에 매년 1000억에서 1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언급하면서,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주가도 2.54%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의 투자 성향과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이 증시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네이버 주가가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 CEO가 방한 동안 네이버 사옥을 방문하고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력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지난달 27일 종가 19만 9300원이었던 주가는 29일과 1일 사이 각각 16%, 18% 상승했다. 특히, 황 CEO는 발표 중 엔비디아와 네이버 클라우드 로고 사이에 ‘하트(♥)’ 이모티콘을 나타내며 협력의 의지를 비쳤다.
IT업계의 전망에 따르면 황 CEO는 방한 계획 중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위해 네이버 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또한, 로봇 산업도 관심을 받고 있으며, 황 CEO가 “엔비디아는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언급을 한 후,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LG전자의 주가는 각각 144%, 105%, 40% 상승하는 등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황 CEO의 발언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CES에서 그가 양자컴퓨터 활용 시기를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발언했을 때,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또한, 그의 자율주행차 발표로 인해 테슬라의 주가는 4.14%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5일, 황 CEO는 한국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을 위해 성수동에서 ‘삼겹살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그 자리에서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을 만날 계획이다. 이어 8일에는 서울대 AI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