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워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취임하기 전,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아이앤씨의 A형 보통주 10만 2363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 주식 매각은 보유하고 있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총 주식 수는 약 45만 9000주에 달한다. 이번 매각의 시장 가치는 약 168만1998달러, 즉 25억 2000만원에 해당한다. 이는 전체 보유 지분의 22.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워시의 주식 매각은 연준 윤리 규정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연준의 규정에 의하면 의장 및 이사가 개별 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이해 상충을 방지하기 위한 필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매각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워시는 주식을 분할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나머지 지분에 대한 추가 매각 신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는 2019년 10월부터 쿠팡 이사로 재직해왔으나, 최근 Fed 의장직이 상원에서 인준받으면서 이사직을 사임했다. 쿠팡 측은 워시의 사임이 Fed 의장 취임과 관련이 있음을 밝히며, “회사의 운영, 정책 및 관행과 관련한 의견 차이 때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워시의 자리를 채우지 않고, 정원을 한 명 줄이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지난달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워시는 “나의 독립성과 재무 기록의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이 없도록 모든 금융자산을 사실상 매각하겠다”며 대규모 자산 매각 계획을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재산 신고에 따르면 그와 배우자의 공동 보유 자산이 최소 2억 달러, 약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시는 쿠팡 김범석 의장과 하버드 동문이며, 미국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전 회장인 로널드 로더의 딸 제인 로더와 결혼하여 사회적 네트워크가 방대하다. 로널드 로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이자 친구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케빈 워시는 연준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필수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향후 그의 투자 행보와 Fed에서의 역할이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