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의 2대주주인 영국의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가 최근 쿠팡 주식의 대규모 매도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베일리기포드의 쿠팡 지분율은 7.22%로, 지난해 9월 말의 9.03%에서 무려 1.81%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함께 베일리기포드가 보유하고 있던 쿠팡의 주식 수량은 2972만6465주가 줄어들며, 그 금액은 현재 환율로 약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일리기포드는 400조 원을 굴리는 대형 자산운용사로, 성장주 특히 테슬라와 같은 유망 기업에 초기 투자로 유명하다. 쿠팡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높은 매출 성장을 기대하며 큰 투자를 단행하였으나,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쿠팡의 주가는 지난해 9월 대비 약 46% 하락하였으며, 이로 인해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탈팡(쿠팡 탈출)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도 연초에 쿠팡 주식을 약 2000억원 규모로 매각하며 사실상 모든 보유 지분을 정리한 상황이다. 베일리기포드는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언론에 ‘쿠팡의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다’고 밝히며 안정을 강조했으나,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매우 달라 보인다.
최근의 매도로 베일리기포드가 지분율을 줄인 이유는 쿠팡의 주가 하락뿐 아니라 기업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투자했던 기업이었던 만큼, 이러한 변화는 내외부 요인에 따른 기업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향후 쿠팡은 이러한 재무적 변화를 이겨내고 다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에 따른 주가 향방뿐 아니라, 쿠팡의 경영진이 효과적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기업의 미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