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현역 존 코닌을 가볍게 이기고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텍사스는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게 되었으며, 민주당은 이 기회를 통해 30년 만의 텍사스 탈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오히려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저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팩스턴은 최근 열린 공화당 경선 결선투표에서 존 코닌을 큰 격차로 이기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하고 전적인 지지”를 선언하면서 그의 캠페인이 가속화되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결과는 단순한 텍사스 내 정치적 판도가 아니라, 미국 상원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분석된다. 현재 상원에는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되찾으려면 최소 4석을 확보해야 한다. 민주당은 오하이오, 메인, 노스캐롤라이나, 알래스카 등 전통적인 격전지를 목표로 삼아왔지만, 최근에는 텍사스도 그 목록에 추가되었다.
민주당이 팩스턴 후보를 약점으로 삼는 이유는 그의 높은 비호감도 때문이다. 팩스턴은 증권사기 혐의, 탄핵, 윤리 논란, 공개 이혼 소송 등 다양한 악재에 휘말린 인물이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서 결과를 뒤집기 위한 소송을 주도했고,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를 격려한 강경 친트럼프 인사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는 곧장 팩스턴을 “미국에서 가장 부패한 정치인”이라며 공세를 퍼부었고, 기독교 신앙과 포용적인 정치로 중도층 유권자 확보를 노리며 자신의 하늘길을 열고 있다. 특히 코닌 지지층을 대상으로 공개적인 지지 요청을 하며 공화당 유권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인구 구조의 변화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히스패닉 비중이 높은 주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히스패닉 등록 유권자층에서 54% 대 24%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히스패닉 표를 상당량 잠식했지만, 최근에 이 흐름이 약해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승리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텍사스에서 민주당 후보가 주 단위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탈라리코는 또한 공화당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그의 ‘하나님은 논바이너리(nonbinary)’와 같은 발언은 공화당 측에서 그를 ‘각성한 괴짜(woke weirdo)’로 묘사하게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지지를 받은 팩스턴이 본선에 나서면서 텍사스 중간선거는 예측할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각각의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선거는 미국 정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