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100% 인수…미국 증시 상장 추진에 속도 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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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로 잘 알려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100% 자회사로 인수하기 위해 추가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9.65%의 지분을 총 3억2500만달러, 즉 약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 인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작업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의 설명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22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인수 완료 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계열사들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비율은 기존 90.35%에서 100%로 증가한다.

소프트뱅크는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현대차그룹에 매각할 때 일부 지분을 보유하면서 풋옵션을 설정했다. 이번 거래는 이 풋옵션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성사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30조원으로 평가했으며, 이 경우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약 3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완전 자회사가 됨으로써 급물살을 타고 증시 상장에 나설 경우, 정의선 회장이 일부 지분을 매각하여 자금을 마련하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대차그룹은 2022년 설립한 로봇·인공지능(AI) 연구소인 ‘RAI 인스티튜트’의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약 1억달러에 매각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R&D(연구개발)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자체 연구소와 그룹 내 연구소로 통합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다만 RAI 인스티튜트의 매각이 피지컬 AI 기술력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2028년에는 아틀라스를 미국 공장에서 투입할 계획을 밝힌 현대차그룹은 향후 로봇 양산을 목표로 중국 광저우에 부품 조달을 위한 전진기지를 공식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2년 뒤 아틀라스를 연간 3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현대차의 전반적인 성장 전략과 맞물려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협업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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