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 사고 당시 실제로 생존자가 착용했던 구명조끼가 최초로 경매에 출품된다. 이번 경매는 영국의 헨리 올드리지 앤드 선 경매사가 주관하며, 경매는 이번 주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예상 낙찰가는 25만에서 35만 파운드, 한화로 약 5억에서 7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구명조끼는 당시에 일등석 승객인 영국 패션 디자이너 루시 더프 고든의 비서인 로라 메이블 프랑카텔리가 착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고든 부부와 함께 1번 구명보트에 탑승하여 생존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구명조끼에는 구조 당시 함께 있던 생존자들의 서명이 남아 있어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구명조끼는 캔버스와 코르크로 제작되어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과거 벨파스트 타이타닉 박물관과 미국 테네시 타이타닉 박물관에서 전시된 이력이 있다. 경매사 측은 이 구명조끼가 타이타닉 관련 유물 중에서도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하며, 생존자의 물건이 경매에 출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고 평가하며, 경매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이타닉호는 당시 부와 기술력이 집약된 초호화 여객선으로, 길이가 약 269미터로 세계 최대 규모였다. 일등석에는 수영장, 체육관, 고급 식당 등 호화로운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1912년 4월 10일 사우샘프턴에서 출항한 후 나흘 만에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하여 침몰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에서는 약 2,20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중 1,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참사를 기록했다.
이 사건은 ‘가라앉지 않는 배’라는 광고와 함께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구조용 구명보트의 부족 등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73년이 지난 1985년에 캐나다 근해에서 타이타닉호의 잔해가 발견되었고, 현재는 유네스코의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1997년에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가 개봉되어 타이타닉호와 관련된 이야기를 더욱 널리 알렸다.
경매사 관계자는 “타이타닉에는 2,200여 개의 개별적인 이야기가 존재한다”며, 이 구명조끼와 같은 유물을 통해 각 승객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