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경 낭독 마라톤 행사 참여… 보수 기독교 단체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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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 성경을 읽다’라는 성경 낭독 마라톤 행사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는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주최로 진행되며,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숀 더피 교통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그의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같이 낭독에 참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낭독할 내용을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약 성경의 ‘역대하’ 7장 중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는 구절을 읽었다. 이 구절은 미국 내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며, 종교적 행위로 국가 회개와 축복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자주 인용되어 왔다.

특히, 이 성경 구절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건 당시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해 크게 반복되었던 내용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만큼 이날의 정치적 논란을 의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를 위한 카우보이들’ 설립자가 이 구절을 읊자, 군중은 “트럼프를 위해 싸우자!”고 외쳤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이번 성경 낭독 행사는 19일 오전 창세기 1장부터 시작해 25일 저녁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으로 마무리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낭독한 내용은 21일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러한 성경 낭독이 그와 그의 지지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지, 그리고 대중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2일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흰옷을 입고 붉은 망토를 두른 사진을 올리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시킨다는 비판과 함께 ‘신성 모독’ 논란으로 불거졌다. 결국 해당 게시물은 약 12시간 만에 삭제되었고,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이미지 및 공적 발언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으로 미국의 이란 전쟁을 비판해온 미국 출신 레오 14세 교황에 대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다”고 표현하며 설전을 벌이는 등,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경낭독 마라톤에 참여하는 그의 행보는 그가 여전히 보수 기독교층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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