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오픈소스 AI 모델을 채택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과 인사들에 의해 AI 분야의 ‘안드로이드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 변화는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선도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된 딥시크의 R1 모델은 미국의 기술 우위를 도전하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았다.
딥시크의 성공은 오픈소스 AI 모델의 채택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인공지능 수석 분석가인 웨이 선은 “딥시크의 성공은 오픈소스 전략이 더 빠른 혁신과 넓은 채택을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기업인 바이두(Baidu)는 이미 오픈소스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16일, 바이두는 최신 AI 모델인 어니(Ernie) 4.5를 공개하며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바이두는 오는 6월 말까지 이 모델 시리즈를 오픈소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의 대기업들이 전통적으로 고수해온 독점 라이선스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변화를 상징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웹에서 소스 코드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수정 및 재배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미국에서도 메타(Meta)의 라마(Llama)와 구글(Google)의 젬마(Gemma)와 같은 오픈소스 AI 모델이 존재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모델이 실제로 오픈소스라기보다는 특정 사용이나 수정에 제한이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반면 딥시크의 R1 모델은 ‘MIT 라이센스’ 하에 배포되어, 상업적 목적으로도 자유로운 사용, 수정 및 배포가 가능하다.
딥시크 팀은 이달 초 ‘오픈소스 주간’을 개최하고 R1 모델 개발의 기술적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딥시크는 자체 모델은 무료로 제공하나,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이용에 대해서는 요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이는 오픈AI(OpenAI)와 앤소픽(Anthropic)의 요금 대비 상당히 저렴하다고 알려졌다.
중국의 다른 대기업인 알리바바(Alibaba)와 텐센트(Tencent)도 오픈소스 AI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며, AI 모델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최근 동영상 생성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으며, 텐센트는 최신 모델을 3D 시각화로 변환하는 등 오픈소스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기업들 또한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매너스AI(ManusAI)는 최근 오픈소스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회사의 공동 창립자는 “멋진 오픈소스 커뮤니티 덕분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영향력 있는 분석가들은 딥시크의 대중화가 중국 AI 기업들이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코네구레이션 리서치의 레이 왕은 “딥시크가 무료이기 때문에 다른 중국 경쟁사들은 동일한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오픈AI는 여전히 독점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오픈AI의 평가 걱정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 확산은 즉각적인 비용 절감과 혁신을 가져오고 있으며, 과거에는 중국이 미국보다 12개월에서 24개월 뒤처져 있다고 여겨졌지만, 현재는 3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되었다고 평가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