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암호화폐 XRP가 최근 시장 조정 상황 속에서 과매도 신호를 보이고 있어 단기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가 30 이하로 떨어지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는데, 이는 매도세가 과도했음을 시사하며 통상적인 수급 회복이나 ‘데드 캣 바운스’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해석된다.
XRP는 지난 8월 초 3.38달러(약 4,698원)로 고점을 찍은 이후 급락하여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50) 2.99달러(약 4,161원) 아래로 하락했다.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 해당 이동평균선 하단에서 거래되며 2.78달러(약 3,862원)까지 저점을 갱신하는 등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기사 작성 시점에서 XRP는 전날 대비 2.76% 하락한 2.80달러(약 3,892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 반에서 총 3억 1,200만 달러(약 4,337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시장의 하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 열리는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장의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설은 파월 의장의 임기 만료 전 마지막 공식 발언이 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뉴스도 포착되었다. 리플은 일본 금융기업 SBI홀딩스의 자회사인 SBI VC 트레이드와 새로운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일본 시장에 Ripple USD(RLUSD)를 공급할 계획을 발표했다. RLUSD는 XRP 레저와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에서 동시에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리플이 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재 XRP는 기술적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인해 단기 반등을 노릴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심리의 회복과 거래량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진정한 반전세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며칠간의 시장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XRP의 향후 흐름은 미 연준의 정책 방향뿐만 아니라 리플과 SBI 간의 협력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