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발전소 화재, TSMC 및 전력 부족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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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남부 발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인 TSMC를 포함한 여러 업체들이 전력 부족 사태를 겪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만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전력공사(TPC)는 지난 9일 저녁 8시경 가오슝에 위치한 싱다발전소에서 발생한 폭발에 따른 화재로 인해 ‘전력 시스템 경계 운전 통보’ 경보를 발령했다. 이 경보는 전력 공급 예비율이 6%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때 발효된다.

TSMC는 대만의 남부 과학단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로 인해 해당 지역의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재 사고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싱다발전소의 신 2호기에서 액화 천연가스(LNG) 유출이 발생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TPC의 쩡원성 회장은 남부 과학단지의 전력 공급 계획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 지역의 전력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할 요소가 존재함을 시사했다.

이번 경보는 당초 오전 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TPC는 경보 적용 기간을 열흘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 공급 예비율을 높이기 위해 TPC는 오래전에 퇴역한 가오슝 다린발전소의 5호기를 재가동하고, 이전에 상업 발전이 종료된 제2, 3 원전의 디젤 발전기도 동원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TSMC와 같은 대규모 반도체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싱다발전소는 총 발전 용량이 4325MW에 달하며, 이는 대만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설이다. 대만 언론은 최근 몇 년 간 여러 차례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모두 이 발전소와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만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만의 전력 공급 체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TSMC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은 전력 부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대만 경제 전반에 걸쳐 중대한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대만 정부와 TPC는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모색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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