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 폭증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3일, 닛케이지수가 전일 대비 약 1.5% 상승하며 지난달 21일 기록한 역사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와 함께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도 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S&P500, 나스닥,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3대 지수가 5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한국 코스피를 비롯한 주요국의 증시에서는 AI 관련 기업의 주가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는 오픈AI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소프트뱅크 주가가 전일 대비 3.5% 이상 상승했으며, 장비 및 소재 업체인 히타치는 무려 9% 급등했다. 또한 도쿄일렉트론 및 어드반테스트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에서는 세계적인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와 팹리스 기업인 미디어텍의 주가가 동시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의 반도체 기업 주가가 각각 1%에서 3% 바랬고, AI의 발전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 기대가 반영되어 원전 관련주인 오클로와 뉴스케일파워의 주가는 각각 11%, 7% 상승하면서 이들 기업에도 긍정적인 여파가 미치고 있다.
하지만 과열된 증시 상황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AI 관련 설비 투자 열기가 줄어든다면 현재의 강세장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현재 증시가 이미 ‘7번째 이닝 말’에 접어든 듯하다고 표현하며, 향후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힘이 전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지금, 투자자들은 관련 기업의 주가에 대한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의 투자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