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에 따라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주간 기준으로 6% 이상 하락했으며, 미국 S&P500 지수도 2%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토큰포스트 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단순한 심리적 위축이 아닌, 기록적인 레버리지 청산과 외부 거시 경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 ‘복합 충격’으로 해석된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연일 10억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과도하게 쌓인 레버리지가 단기 급락을 촉발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대한 투자가 불확실해지면, 레버리지로 세운 포지션이 가장 먼저 무너지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연쇄적인 악순환을 초래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토큰포스트 리서치는 이번 하락을 ‘기술적 조정(technical correction)’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기술의 근본적인 가치나 시장 구조가 파괴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의 변화는 과거의 경향과 맥락에서 해석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사실, 이번 급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안정적이었다.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USDT,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대기 중인 상태이다. ‘SSR(Stablecoin Supply Ratio)’ 지표는 최근 급격히 낮아졌는데, 이는 시장에 대기 중인 매수 여력이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1조 달러의 증발은 자금이 잠시 숨어 있는 상태일 수 있다는 분석이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도 유사한 SSR 압축 국면 이후 시장이 안정화되고 반등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장 조정은 암호화폐 내부 요인뿐만 아니라 외부의 거시적 불확실성에도 기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35일째 이어지면서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중단된 상태이며, 관세 문제를 둘러싼 대법원 심리와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겹치며 시장의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러한 정책 공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경기 판단에 대한 큰 불확실성을 안고 있으며, 이는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11월 중순을 시장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셧다운이 해소된다면 밀려 있던 주요 경제지표가 공개될 것이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 해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반대로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업계 내부에서는 텍사스, 베를린, 암스테르담 등지에서 열릴 주요 컨퍼런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같은 행사들은 거시적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기술, 규제, 프로젝트 업데이트와 같은 정보가 단기 시장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토큰포스트 리서치는 유동성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단순한 방어적 움직임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향후 자산 배분 패턴이나 새로운 투자 전략의 변화를 예고할 수 있는 신호일 수 있다. 특정 스테이블코인 형태나 디파이 프로토콜로 자금이 집중될 경우, 이는 미래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