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대만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1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거래는 대만 먀오리현에 위치한 반도체 업체 PSMC의 ‘P5 공장’을 포함하며, 마이크론은 이를 통해 D램(DRAM) 생산량을 내년 하반기부터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인수한 시설에 기존 30만 제곱피트(약 2만7871㎡) 규모의 ‘300mm 팹 클린룸’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하며, 이를 통해 증가하는 글로벌 메모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글로벌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인 마니쉬 바티아는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여전히 초과함에 따라, 생산량을 늘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해당 시설이 기존 마이크론 시설과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고 나면 올해 2분기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마이크론은 해당 부지에 단계적으로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제 분석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코토 쓰치야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에 대한 높은 수요에서 기인하고 있다”며, 반도체 제조사들이 이익률이 높은 첨단 칩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기존 메모리 칩의 생산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메모리 칩 가격은 올해에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7.76% 상승한 362.75달러로 마감했으며, 올해 들어 주가는 15% 이상 상승한 상태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마이크론이 앞으로의 반도체 시장에서 더 큰 입지를 차지할 수 있는 좋은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