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립자 겸 회장과 재회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에 관한 협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양사의 전략적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정 회장과 게이츠 회장은 별도로 만나 에너지 산업의 미래와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SMR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 진척 상황을 논의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만남을 가지게 됐다.
HD현대는 테라파워와 함께 SMR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테라파워의 첫 번째 나트륨 원자로에 사용될 원통형 원자로 용기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3월에는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협약을 맺었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로, 고속 중성자의 핵분열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기존 원자로보다 안전성이 높고, 핵폐기물 발생량이 약 40% 감소하는 장점이 있다.
이번 다보스 회의는 양사의 협력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시점에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깊다. 테라파워는 지난해 12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주요 안전성 평가를 상반기에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통과했으며, 이달에는 메타와 대규모 원자력 발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HD현대중공업도 테라파워와 협력하여 파일럿 프로젝트 제작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2년 11월에는 테라파워에 3천만 달러(약 425억 원)를 투자하는 등 상호 협력의 성과를 강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의 재회는 양사가 SMR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 발전을 위해 양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