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의 시장 가격이 약 24%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의 시장 마감이 향후 동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국 정부는 블록체인 기반의 국채 토큰화 시범 사업에 나섰으며, 동시에 기관 대출 플랫폼인 블록필스(BlockFills)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에 따라 예금 및 출금을 중단했다. 한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미국 국채 토큰을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인 유니스왑(UNI)에 상장하여 디파이에 본격 진입했다.
영국 재무부는 HSBC와 협력하여 국채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하는 디지털 길트 상품(DIGIT)의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HSBC의 토큰화 플랫폼 ‘오리온(Orion)’이 주요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며, 이 프로젝트는 2025년 실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시 리그비 영국 재무부 경제 담당 장관은 이번 사업이 영국을 ‘투자 친화적 환경’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DIGIT 파일럿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국채 발행 및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향후 유럽 국채 시장 전반에 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블록필스는 비트코인과 전체 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유동성 방어를 위해 고객의 예치금 입출금을 전면 중단했다. 이러한 조치는 기관 중심 대출 및 유동성 플랫폼에 구조적 리스크가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사태로 약 2,000곳의 기관 고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필스는 600억 달러 이상의 거래액을 처리한 플랫폼으로, 자체 보유 자산이 1,000만 달러 이상인 투자자에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블랙록은 최근 자사의 토큰화 미 국채 펀드인 ‘BUIDL’을 유니스왑에 상장하며 디파이 시장에 진입했다. BUIDL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한 토큰화 상품으로, 유동성을 제공하는 주요 실험으로 평가된다. 블랙록은 유니스왑의 거버넌스 토큰인 UNI도 일정량 매입하여 디파이 프로토콜 운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통 금융과 디파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비트코인이 조정국면에 있을 때, 국채의 토큰화, 블랙록의 디파이 진출과 같은 사례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 간의 연결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와 동시에 블록필스와 같은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유동성 문제는 전통 금융의 리스크가 암호화폐 자산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불러일으킨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마감이 어느 수준에 이르느냐에 따라 시장 심리와 레버리지 구조 조정 강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국채와 디파이, 그리고 기관 대출의 핵심적인 영역이 블록체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 지형을 중장기적으로 변화시키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