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건강을 강조하면서도 음주와 약물 사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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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에 따르면 Z세대(1997∼2006년생)는 술을 덜 마신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음주와 약물 사용이 20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종단연구센터가 발표한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밀레니엄 코호트 연구를 통해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물질 사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 연구는 1만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17세에서 23세 사이의 음주 및 약물 사용 패턴을 비교하였다. 결과적으로 23세가 되었을 때 지난 1년간 한 번 이상 ‘폭음’을 경험한 비율은 68%로, 17세 때의 53%에서 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폭음은 한 번에 6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행위를 지칭한다. 매달 한 번 이상 폭음을 하겠다는 응답도 10%에서 29%로 상승했다.

약물 사용도 유사한 증가세를 보였다. 17세 때 ‘대마초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31%였지만, 23세에는 49%로 증가했고, 코카인, 케타민, 엑스터시 등 ‘하드 드러그’ 경험 비율은 10%에서 32%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오직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에서는 불법 전자담배 제품인 ‘좀비 담배’가 청소년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젊은 세대의 마약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한국의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마약 사범 수는 1만3899명에 달하며, 이는 10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젊은층이 전체 마약사범의 약 59.4%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또한, ‘술을 덜 마신다’는 사회적 인식이 반드시 약물 사용 감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대마 성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신 후 음주량을 줄인 사람의 비율이 60%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이는 ‘알코올 대체 효과’라는 새로운 경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마 음료 브랜드들이 생겨나면서, 술 대신 대마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대마초가 건강한 선택이 아닐 수 있으며, 의존성과 중독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점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Z세대는 전반적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세대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폭음과 약물 사용 증가라는 상반된 실태는 그들의 문화적 양극화를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Z세대는 채식, 저당식단, 건강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지만, 이와 반비례하여 위험한 물질 사용 역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우려를 자아낸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의 시기가 가장 취약한 시기라고 경고하며, 이 시기에 폭음과 약물 사용의 증가 현상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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