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커뮤니티 은행협회가 스테이블코인의 확산과 관련된 ‘클래리티(CLARITY) 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러한 갈등이 결국 대형 은행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란 반론이 제기됐다. 오스틴 캠벨 제로놀리지컨설팅 창립자는 스테이블코인과 커뮤니티 은행 간의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형 은행이 이익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X)에서 “이 싸움의 승자는 커뮤니티 은행도, 소비자도, 크립토 산업도 아닌 대형 은행이다”고 강조했다.
캠벨은 커뮤니티 은행의 지역 경제와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지적하며, 스테이블코인이 이들이 직면한 기술적 과제와 규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스테이블코인이 제공하는 예치금 기반의 디지털 결제 수단은 은행의 결제 및 정산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예금 상품 간의 경쟁 압박을 기술 혁신으로 흡수할 여지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캠벨은 스테이블코인 제공자와 커뮤니티 은행 간의 관계를 ‘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면서, 대형 은행이 양측을 속여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결국 대형은행과 로비들이 이 싸움을 조장하고 있으며, 최후의 승자는 제이미 다이먼의 보너스”라고 꼬집어, 강력한 암호화폐 비판자로 알려진 JPMorgan Chase의 CEO 제이미 다이먼을 겨냥했다.
이와 함께 텍사스 독립은행가협회 회장인 크리스토퍼 윌리스턴은 클래리티 법안의 논의가 지역 대출과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지역 경제를 구동하는 유동성 지렛대 싸움에서 물러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대형 은행의 로비와 커뮤니티 은행 간의 갈등이 심화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날에서 자금을 이탈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사인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채택의 확대가 미국 은행 예금의 약 33%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수치가 현실화될지, 아니면 단순한 가정일지는 규제와 금융 상품 구조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논란에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도 가세하여, 대형 은행들이 미국 시민을 위해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이익을 위해 로비 활동을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형 은행들이 저축자들에게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법안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시장 구조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클래리티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규제와 은행 체제 간의 이해관계를 혼동하는 상황에서 ‘예금 보호’와 ‘혁신 유도’ 사이의 균형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만약 커뮤니티 은행과 크립토 산업 간의 갈등이 계속된다면, 정책 논의는 대형 은행과 로비 단체에게로 쏠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향후 협상 과정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역할 및 수익 구조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