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로 인해 대학 전공 무더기 폐지…일자리 위기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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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육부 소속의 촨메이대학이 16개 학부 전공을 일괄 폐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가 교육 분야에서도 구체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교육 부문에서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 전공들의 구조조정이 점차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로봇과 분업하는 시대’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촨메이대학은 중국 방송 산업의 인재를 배출해온 전통의 명문으로, 이 학교의 정책 관리자인 랴오샹중 당서기는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는 전공은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며 “앞으로 로봇과 인간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환경에서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발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강한 반발을 일으켰다.

새로 폐지된 전공들은 주로 미디어 제작 분야와 관련된 기술들—촬영, 더빙, 자막 편집, 번역 등에 집중되어 있다. AI 기술의 초기 단계에서는 사람의 수정보완이 필수적이었으나, 현재는 AI의 정확성이 사람을 상당히 앞지르면서 이러한 인력이 필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전공 폐지는 이 대학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중국 교육부는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전공을 전면적으로 없애도록 지침을 내리며, 이에 따라 2024년까지 전국적으로 1428개 전공이 폐지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신규 학생의 모집을 중단한 학과만도 2220개에 달하는 상황이다. 동시에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개설된 전공은 1839개에 불과하여, 명문대 졸업장을 손에 쥔 청년들이 여전히 취업 기회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AI가 가져오는 일자리 위협은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프로그래머 12만명을 해고하였으며, 신규 채용도 25% 이상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AI는 자료 수집, 편집, 코딩 등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게 되면서 기업들은 신입 인력을 고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과거 의사 및 변호사와 동등하게 여겨지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직군 역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특히 자율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GI(범용 인공지능)의 등장이 예고되면서, 현재의 직업 시장의 변동성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GI는 특정 분야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다양한 직종을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으로, 이러한 기술이 일반화된다면 사람 대신 로봇이 인간의 대부분의 일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기술 봉건제(Techno-Feudalism)’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인간이 기업이나 정부로부터 기본소득을 지원받으면서 소비자로서의 삶을 이어가는 사회 구조를 의미한다. 한국에서도 이미 20대 청년 70만명이 취업을 포기한 상태로, 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고용 충격은 이미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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