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시·일용직 월 소득 감소…정규직과 격차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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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시·일용직의 평균 월 근로소득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임시·일용직의 평균 월 근로소득은 174만4771원으로, 전년 대비 3.3% 줄어들며 평균 소득 감소가 처음 발생했다. 이와 같은 감소는 건설업의 경기 침체와 초단기 노동 계약이 증가하는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정규직 근로자와의 소득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5년간 상용근로자의 월 소득은 20% 상승했지만, 임시·일용직은 6.6%에 그쳤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약 16% 상승하여 임시·일용직 근로소득의 증가율은 실질적인 구매력을 잃게 만들었다. 특히 임시·일용직 근로시간이 97.6시간에서 84.1시간으로 줄어든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월 수입은 447만1783원으로, 이는 임시·일용직에 비해 약 2.5배 높은 수준이다.

산업별 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의 임시·일용직 소득은 2% 감소했고, 건설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1.6%와 1.5% 줄었다. 특히 부동산업은 11.1%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둔화되면서 고연봉을 받던 분야의 임금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이종선 교수는 “공공부문에서 적정 임금을 지향하며 중소기업과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소득 수준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상은 K자형 성장이라는 경제적 양상을 보여주며, 주요 산업과 고용시장의 하단 간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건설업의 지속적인 불황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단기 일자리만 증가하는 구조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기적으로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해 청년과 취약 계층의 채용 기회를 늘려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근로장려세제(EITC)의 개편도 검토 중이며, 저소득 근로가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EITC의 재산 기준이 ‘총자산’으로 설정돼 있어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재산 산정 방식을 도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결국, 정부는 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의 소득을 개선하며 고용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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