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예수와 유사하게 묘사된 이미지를 게시한 후, 보수 기독교계에서 강력한 비판이 일어나면서 논란이 확산되었다. 이 게시물은 트럼프가 흰 옷과 붉은 망토를 착용하고 환자의 이마에 손을 얹은 모습으로, AI가 생성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주위를 성조기와 자유의 여신상, 흰머리 독수리와 같은 미국의 상징으로 꾸몄다.
트럼프의 이미지는 별다른 설명 없이 게시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그가 자신을 예수에 비유한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이는 특히 보수 기독교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신성모독’이라는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이들 중 일부는 트럼프의 즉각적인 사과와 게시물 삭제를 요구하며, 지난 몇 년 동안의 정치적 연대에 균열이 생길 조짐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은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층이었던 보수 기독교인들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작용했다.
부정적인 반응이 확산되자, 트럼프는 해당 게시물을 약 12시간 만에 삭제하였다. 게시물이 삭제되기 전, 그는 기자들에게 “이미지 속의 인물은 예수가 아니라 의사로 묘사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이를 정당화하였다. 그는 “사람들을 낫게 하는 의미의 이미지”라고 설명했지만, 예수로 해석된 부분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라며 반박했다. 그러나 게시물 삭제의 명확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수 개신교계에서의 반발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사건은 최근 트럼프와 교황 레오 14세 간의 갈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교황은 최근 이란과 관련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하며, 트럼프가 이를 비난하는 등 서로 간에 날카로운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교황은 전쟁을 부추기는 정치 지도자들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며, “어떤 전쟁도 신의 축복을 받지 않는다”고 경고하였다. 그러한 가운데 트럼프의 게시물이 등장하면서 종교적 상징이 정치적으로 활용되었다는 비판이 더욱 가중되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한 사례가 드물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사건이 그에게 이례적인 상황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종교적 인물을 그린 이미지를 공유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므로, 이러한 유형의 논란이 재발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