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이사가 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최소 2억 달러(약 2940억 원)에 달하는 재산 내역을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특히 그의 배우자인 제인 로더 역시 에스티로더의 상속자로 알려져 있어 두 사람의 재산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미국 정부 윤리청에 제출한 재산공개 자료에서 제인 로더와의 공동 보유 자산이 최소 1억9200만 달러(약 2800억 원)라고 신고했다. 이 재산 공개는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의회의 인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며, 상원에서 Fed 의장을 임명하기 위해 후보자는 재산 내역과 잠재적 이해 충돌에 대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워시 후보자는 특정 자산에 대한 신고 내역에서 ‘저거넛 펀드’라는 두 개의 펀드에서 각각 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밝혔으며, 이 펀드는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개인 투자회사인 듀케인 패밀리오피스가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11년, 연준 이사직에서 물러난 직후 듀케인에 합류하여 파트너로 활동해왔다.
미국 연방 정부의 재산공개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는 보유 자산의 가치를 특정 구간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최고 구간은 ‘5000만 달러 초과’다. 이는 실질적으로 그가 보유한 자산이 더 많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추가로, 워시 후보자는 쿠팡(쿠팡아이앤씨) 주식과 관련한 신고에서도 주식 가치가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구간으로 나타냈으며, 그는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쿠팡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날 제출한 윤리 협약서에서 의회 인준을 받은 경우 일부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기업의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그가 향후 직무 수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이해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한, 배우자인 제인 로더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 로널드 로더의 딸로, 이번 신고에서 자산을 ‘100만 달러 초과’로 신고했다. 미국 법규에 따르면 배우자의 경우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자산에 대해 구체적인 금액을 신고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실제 자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워시 후보자의 재산 공개는 전문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현 미 의회의 흐름과 맞물려 있으며, 그의 인준 여부는 향후 미국 경제 정책의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