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영화관들이 관객 수 감소로 인한 티켓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팝콘 통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에 나섰다. 최근 특이한 모양의 팝콘 통, 특히 유명 캐릭터를 형상화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수집 열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수익원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 대형 극장 체인 AMC는 2019년 ‘스타워즈’ 시리즈와 함께 팝콘 통 판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부터 수요는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2023년에는 이러한 제품으로 약 540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팝콘 통은 이제 단순한 식품 용기를 넘어서, 영화 관련 굿즈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닌텐도의 게임 캐릭터 ‘요시’ 모양의 팝콘 통은 약 50달러(약 7만3000원)에 판매되며,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시용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개봉 예정인 ‘슈퍼 마리오’ 시리즈와 함께 출시된 별 모양 캐릭터 ‘루마’ 팝콘 통은 조명 기능이 추가되어 약 45달러(약 6만5000원)로 판매되며 빠르게 품절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영화 관람객들은 팝콘 통을 하나씩 가지고 다니며, 이를 통해 영화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단기적인 마케팅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영화에 맞춰 팝콘 통의 디자인과 형태가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바비’ 테마의 핑크색 자동차 모양 팝콘 통과 ‘판타스틱4’의 갤럭투스 형상 아이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렇게 특화된 굿즈는 단순한 소비의 차원을 넘어, 관객들이 극장을 방문하게 만드는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팝콘 통이 단순한 소비 수익을 넘어 관객 유입 효과를 가져온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인기 있는 팝콘 통이 출시될 경우 관람객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많은 소비자들은 이를 기념품으로 인식해 구매를 꺼리지 않는다. 일부 제품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빠르게 품절되며 재판매 시장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하는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어떠한 열망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디지털 시대의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팝콘 통의 인기는 과거 영화 티켓이 기념품 역할을 했던 시절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는 디지털 티켓이 보편화되면서 실물 경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고, 팝콘 통은 그러한 경험을 물리적으로 상징하는 기념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영화 역사학자인 로스 멜닉 교수는 “팝콘 용기는 그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물리적인 기념품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영화 문화의 중요한 일면을 강조하였다.
결국, 영화관들이 팝콘 통을 통한 수익 모델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관객에게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영화관을 찾는 즐거움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서, 소비와 경험이 결합된 복합적인 형태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