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야마현의 후나하시촌이 5000엔(약 4만7000원)에 평생 대중목욕탕 이용권을 판매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후나하시촌은 일본에서 가장 작은 시정촌으로, 면적은 겨우 3.47㎢에 불과하다. 이 특별한 이용권은 ‘일본에서 가장 작은 마을의 평생 대중목욕탕 이용권’이라는 이름 아래 온라인으로 판매되며, 특정 조건을 가진 외부 거주자만 구매할 수 있다. 총 10장만 한정적으로 제공된다.
이용권의 구매자는 매달 한 번 해당 마을에서 운영하는 대중목욕탕 ‘사츠키노유’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이 목욕탕은 마을의 상징인 사츠키 꽃이 만개하는 5월에는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며 목욕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이색적이다. 일반 입장료가 450엔(약 4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가 13회 이상 방문할 경우에야 이 이용권의 가치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은 히다산맥과 가까워 등산 후에 목욕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후나하시촌의 평생 이용권 아이디어는 관광 자원이 부족한 마을의 활성화와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을 당국은 지난해부터 지역 생산 쌀 판매권, 정책 제안 권한 등 다양한 독특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을을 잊지 않고 여러 번 방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한 마을 관계자는 “이용권 구매가 한 번의 방문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후나하시촌을 방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고 전했다.
일본은 현재 심각한 지방소멸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인구전략회의는 2050년까지 일본의 20·30대 여성 인구가 2020년 대비 50%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초 지자체 1729개 중 744개에 대해서도 소멸 가능성이 경고되고 있어, 후나하시촌과 같은 다양한 시도는 지역 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본의 출산율은 2023년 최초로 1.20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따라서 후나하시촌의 특이한 마케팅 전략은 해당 지역의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정의하며,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평생 이용을 보장하는 대중목욕탕 이용권은 후나하시촌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