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불안정한 평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월가에서는 ‘나초(NACHO)’라는 새로운 용어가 떠오르고 있다. ‘나초’는 “호르무즈 해협이 열릴 가능성이 전혀 없다(Not a chance Hormuz opens)”는 의미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새로운 시장 시나리오인 ‘나초’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상황이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에서 발생한 시장 심리의 변화를 나타낸다.
‘나초’라는 용어는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하비에르 블라스에 의해 한 트레이더의 발언으로 소개되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이 새로운 용어는 시장에서 고유가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불안정하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전에는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용어가 유행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결국 물러설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으로, 당시 트럼프의 관세 전략에 대한 피로감을 나타냈다. SCMP는 이제 월가에서 ‘타코’가 아닌 ‘나초’가 통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최근 중동 갈등이 투자자들에게 핵심 우려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는 종료됐지만, 중동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임을 강조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작전 종료를 발표하였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봉쇄 상태에 있으며 긴장 완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중국의 증권사인 쑤저우증권은 국제 유가가 장시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 원유 운송의 프리미엄이 분쟁 이전 대비 8배 이상 급증했다고 언급하며, 중동 갈등의 장기화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11일에 3% 급등한 후, 12일에는 배럴당 105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협상안에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단기간 내 협상 타결 기대는 약화되었다.
이번 주에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일부 긴장 완화의 가능성도 있지만, 유가가 인플레이션 및 글로벌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나초’의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