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OKX가 한국투자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3위 거래소인 코인원의 주요 지분을 공동 인수합니다. 이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결정으로, 두 회사가 각각 약 20%의 지분을 인수하며, 코인원의 기업가치는 최소 2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차 대표의 개인회사인 더원그룹이 보유한 기존주식과 신주를 매각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차 대표의 지분은 기존 53.44%에서 30% 초반대로 하락하게 되며, 최대주주 위치는 유지하되 과반 지분을 잃게 되는 셈입니다. 현재 코인원의 대주주는 더원그룹(34.3%), 컴투스홀딩스(21.95%), 차명훈 대표(19.14%), 컴투스플러스(16.47%) 등이 있습니다.
OKX의 지분 인수는 지난 몇 년간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큰 변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바이낸스가 국내 5위 거래소인 고팍스를 인수했다는 뉴스가 전해진 이후로는 글로벌 거래소가 직접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없었던 만큼, 이번 지분 인수는 의미가 큽니다.
코인원의 VASP(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의 희소성과 안정성은 이번 투자유치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1억 2000만명의 사용자 기반을 가진 OKX가 코인원의 2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게 되면, 글로벌 수준의 거래 매칭 기술과 유동성 지원 등 상호 협력이 더욱 가시화될 것입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VASP 라이선스 취득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으며,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한 후에도 이와 관련된 복잡한 법적 절차가 있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 지분 인수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신규 라이선스 취득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차명훈 대표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제정과 함께 금융위의 규제 강화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지분 구조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차 대표가 경영권을 유지하는 동시에, 향후 금융 당국의 승인 과정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OKX는 미국을 기반으로 하여 국제적인 규제 준수 능력을 강화하며, 유럽의 MiFID II 라이선스를 취득해 다른 거래소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협력을 통해 OKX와 코인원 모두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