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가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와 1조 5570억원 규모의 대규모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시장의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번 계약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하며, 이를 통해 삼성전기는 북미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에 AI 서버의 필수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망에 Samsung Electro-Mechanics(삼성전기)가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여러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최고 16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특히 KB증권은 삼성전기의 향후 5년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존 53%에서 61%로 수정하며, 실리콘 커패시터가 AI 서버의 고성능 요구에 맞춰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임베디드 기판 내에 실리콘 커패시터를 내장하는 제품은 삼성전기만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AI 슈퍼사이클로부터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0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계약을 통한 매출 증가로 2027년 매출액이 15.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FC-BGA 톱티어 업체로서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향후 고객사 확대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DB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지정하며, 장기적으로 시가총액이 12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실리콘 커패시터 매출 증가와 함께, 기존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단가 인상 기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기반으로 복잡한 박막 제조 공정을 통해 제작된 차세대 수동소자로, 고주파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기존의 MLCC보다 두께 및 크기에서 유리하며, 고주파 환경에서의 성능이 월등하여 AI 프로세서에 필수적인 전압 보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비즈니스에서 팹리스 전략을 채택하여 칩 디자인 및 테스트만을 내부에서 수행하고, 웨이퍼 생산은 외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대규모 제조 시설에 대한 투자 부담 없이도 30% 이상의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가능하게 만든다.
삼성전기의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은 급속히 성장하는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