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향수가 다 떨어졌을까”…트럼프, 시리아 대통령에 향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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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에게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 브랜드 ‘빅토리’ 두 병과 친필 메모를 선물했다. 해당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샤라 대통령과의 어느 만남을 회상하며 향수를 보냈던 것으로, 알샤라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모에는 “아흐메드, 사람들은 내가 이 멋진 향수를 선물했을 때 우리가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이야기하더라. 혹시 향수가 다 떨어졌을까 봐 새로 보낸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 향수가 그들 간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희망하며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그는 “어떤 만남은 깊은 인상을 남기지만, 우리의 만남은 향기를 남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는 시리아와 미국 간의 관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두 정상의 향수 인연은 지난해 11월의 정상회담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에게 향수병을 건네기 전에 그의 몸에 갑자기 향수를 분사하며 “이게 최고의 향수”라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의 부인을 위한 제품도 한 병 준비했다”고 농담을 하며 알샤라 대통령은 “부인은 한 명뿐”이라고 유머로 화답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별도의 회담을 가진 바 있으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을 “터프하고 강한 파이터”로 칭하며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발표했다. 이후 행정명령을 통해 2004년 부시 행정부가 부과한 시리아 경제제재를 21년 만에 공식 해제하였으며, 이는 시리아 정부 및 국영기업과의 거래를 허용하고, 제재의 대상이 되었던 개인과 기관 518명도 명단에서 삭제하는 내용을 포함하였다. 다만 무기류에 대한 금수 조치는 여전히 유지된다는 점이 설명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한 ‘빅토리’ 향수의 정식 명칭은 ‘빅토리 45-47’으로, 이는 그의 제45·47대 대통령 당선을 강조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향수는 금색 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트럼프의 조각상 형태로 장식된 남녀용 제품으로, 100mL당 가격은 약 33만원에 달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향수 선물에 대해 야당에서는 이해충돌 논란을 제기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처럼 공공연하게 부정한 방법으로 이득을 챙기는 사람은 미국 역사상 없었다”고 비판하며, 피터 웰치 민주당 상원의원은 “메디케어 예산 삭감을 막으려 애쓰는 동안 대통령은 향수를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비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향수 마케팅이 정치적 맥락 속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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