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단순한 전통 완성차 부품사에서 로봇 산업의 핵심 부품 대장주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 최근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27일 LS증권은 현대모비스의 로봇 산업 진출과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87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최근 주가 대비 약 31%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현대모비스의 실적 개선의 기초를 다지고 있는 것은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이다. AS 사업부는 북미와 유럽에서의 강력한 수요와 글로벌 달러 강세 덕분에 무려 26.3%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는 15%의 관세 부담이 본격화될 예정이지만, 회사는 적극적인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루어가고 있다.
한편, 부품 및 모듈 사업부는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캡티브(non-captive) 매출을 늘려가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제조를 확대하여 외형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문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공장 가동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유럽 내 전기차 판매가 회복돼 전동화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원가 측면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LS증권은 현대모비스가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차량 생산량 감소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LS증권이 특히 주목한 점은 현대모비스의 로보틱스 분야 성장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 역할을 담당할 액추에이터 양산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미국에 연산 35만 대 규모의 액추에이터 생산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약 35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 ‘아틀라스’가 향후 3만 대 수준으로 양산 단계에 진입할 경우, 현대모비스의 액추에이터 관련 매출은 무려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S증권은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30%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PER 18배를 목표 배수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63조 7560억원의 매출과 3조 7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현대모비스는 전통적 완성차 부품사에서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루면서 향후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